#所有人都在与自己的无价值对抗#
剧评拌匀|机翻
“AI时代,边恩雅才是核心人物”这句话我爱听[哈哈]
这位🇰🇷作家,追剧期间也聊了很多!AI时代关于韩国编剧/编辑,有意思的科普,我存一下!
AI시대에는 변은아가 핵심이다[耶]
'모자무싸'에는 은근 창작자들이 알아둬야 할 중요한 저작권 분쟁이 등장한다. 바로 마재영과 변은아의 저작권 다툼이다. 마재영은 몇 년간 치아 5개가 빠져가면서 원고를 쓰는데, 그 과정에서 변은아가 상당 부분을 도와주게 된다. 여성 인물의 대사를 비롯해 중요한 대사들을 많이 추가해주고, 적극적으로 수정, 보완, 편집에 관여하게 된다. 언뜻 보면, 일반적인 '편집자' 역할 정도를 한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정작 대본의 주인이 누구인가가 문제가 되자, 변은아를 '공저자'로 올려야 하게 된다.
나도 출판계에 어언 15년 정도 있으면서 보면, 작가든 편집자든 저작권 귀속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많은 사람들이 편집자는 저작권을 가질 수 없다고 보지만, 큰 착각이다. 경우에 따라, 편집자도 저작권자가 될 수 있다.
특히, 저자가 쓴 초안이 거의 아이디어 나열 수준에 형편 없는 경우여서, 편집자가 엄청나게 윤문을 하여 거의 새 문장을 쓰다시피 한 경우라면, 사실상 수정본에 대해서는 편집자도 저작권자가 될 수 있다.
핵심은 '창작적인 기여'다. 편집자가 단순히 기술적인 교정교열을 한 수준이라면, 편집자에게 당연히 저작권이 인정되진 않는다. 그러나 출판계에 있다 보면, 유명 연예인이나 유튜버, 심지어 유명 학자들 등의 원고를 출판사에서 거의 '대필' 수준으로 썼다는 경우들을 듣게 된다. 이 경우, 유명인들이 제공한 건 거친 아이디어나 소재 제공 수준에 불과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구체적인 문장 표현을 한 편집자에게도 저작권이 발생한다고 봐야 타당하다. 그간 암묵적으로, 관행적으로, 유명인이 돈이 되니까, 편집자들을 시켜 '문장을 쓰게 한' 경우들이 사실 다 저작권 분쟁 소지가 있는 것이다.
변은아는 자기의 '창작적인 개입'에 대해 이 메일을 주고 받으며 기록이 '다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바로 이 점이 중요하다! 편집자가 실제로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알 수 있다면, 그리고 그 개입이 '창작적'이라 할 정도로 큰 기여라면, 공저자로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 마재영이 자기가 썼다고 하면서도, 최대표나 고대표 등 제작사들에서 '변은아의 존재'에 쩔쩔 매는 것도 그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공동저작물'은 저작권자들이 모두 합의에 의해 권리를 행사해야 하기 때문에, 저작권자 한 명이 자기 마음대로 진행했다가 출판 금지 가처분 등 어떤 봉변을 당할지 모르게 된다.
이런 논리는 AI 저작물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AI 생성물은 저작권이 없기 때문에, 프롬프트 입력자라고 해서 저작권을 가지지 못한다. 그냥 주인 없는 생성물인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생성물에 창작적으로 수정, 보완, 편집 등 개입을 하게 되면, 그 사람이 개입한 부분 만큼 저작권을 인정해준다!
AI 시대에야말로, 편집의 위상이 달라진 셈이다. 변은아 PD는 전통적 의미의 작가와는 달라 보이지만, 여러모로 우리 시대에 매우 중요한 개념을 보여주는 캐릭터라 볼 수 있다.
드라마 보조작가만 하더라도, 박경세 보조작가인 박정민처럼 별 역할 없이 박수 치거나 자료 조사 정도하고 끝나는 수준인지, 실제로 구체적인 대사 창작 표현 등에 얼마나 개입하는지에 따라 그 권리 정도가 달라진다. 드라마 업계에도, 실제로 자신이 창작에 상당히 관여 했음에도 크레딧에 올라가지 못한다며 억울해하는 보조작가들도 적지 않은데, 실제로 억울할 만할 수 있다. 아마 앞으로는 이런 창작의 '개입'에 따른 저작권 인정 문제가 더 중요해질 거라 본다. 그 전까지 쉬쉬 하던 것들이 다 물 위로 올라올 것이다. AI 시대, 결국 아이디어 제공이나 초안 만드는 수준보다는, 최종적으로 표현을 조정하고 완성하는 인간의 안목이 핵심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AI시대에는 변은아가 핵심이다.
